뷰티 잡담: 바르고 사는 이야기. 시즌2: 밸리

1. 피부과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다니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건 시간과 돈 중 하나라도 남는 사람이 꾸역꾸역 멀리멀리 찾아다니거나 비싸도 가장 편리한 곳에서 꾸준히 받거나..

어느쪽도 나에겐 적용되지 않는 사정이다. 

집을 에스테틱화 하여 홈케어의 진수를 보여주기에도 당장 내 눈앞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잔뜩 쌓여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 희생하며 지낼 수 밖에 없었다. 



2. 한창때의 기초루틴

작년 여름 언저리만 해도 내 기초 루틴은 정말 간단했다. 

화장 한 날에는 클렌징오일로, 그렇지 않은 날에는 클라란스 클렌징 밀크로 클렌징

기초로는 영양크림 한 종류와 아르간 오일. 


당시는 피부과를 다니지도 않았고, 딱히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돈을 쓸곳은 크림밖에 없었다.

적당히 꽤 비싼 영양크림을 기분따라 구매해서 쓰면 끝이었다. 

20대 초 중반에는 시세이도 바이오퍼포먼스 크림을 거의 늘 써왔었는데, 

일본화장품이 방사능 때문에 조금 찜찜해진 이후로는 어디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방황해왔다. 


다만, 수분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크림은 적어도 내가 써 본 범위 내에서는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따갑거나 밀리거나 건조하거나. 



3. 노화이후의 기초루틴

노화인지 뭐인지 발란스가 쾅 깨지고 나서는 나도 예측할 수 없는 피부가 되었다. 

건조와 번들거림이 수시로 바뀌며 오고, 아토피와 여드름이 함께 나를 괴롭혔다. 

예전에도 아토피는 있었기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그럭저럭 수습이 되었다. 

다만, 다른 것들은 도무지 어찌 할 줄을 모르겠더라.


문제성 피부가 된 이후로 피부과에 쏟은 돈과 맞는 기초를 찾기위해 버린 돈이 얼마이던지..

그러다보니 예전에 쓰던 비싼 기초라인에서 시도를 하기가 겁나더라. 

비싸고 좋다고 해도 나에게 안 맞으면 쌩으로 버려야하니..ㅠ

아무리 샘플을 받아와서 며칠 바르며 상황을 보고 주의해보아도, 며칠 더 발라봐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온갖 약국화장품, 유기농화장품, 일부 백화점 화장품을 거친 후 

정말 저렴하고도 저렴한 라인으로 수렴되었다. 


클렌징은 화장을 본격적으로 했을 때에는(요즘은 거의 없지만) 이니스프리 그린티 클렌징 오일.

그렇지 않을 때에는 기분에 따라 세타필 젠틀 클렌저나 눅스 폼클렌징을 쓴다. 

사실 세타필만 썼었는데, 가끔 피지분비가 활발한 것 같은 날 쓰려고 눅스 폼클렌징을 샀었다. 


기초는 이솔의 호랑이 앰플과 프로폴리스 수딩젤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습을 위해서는 아벤느 CPI 크림과 눅스오일, 세타필 로션을 쓰고 있다. 

나이트케어로는 차앤박 프로폴리스 수면팩도 두번 올려준다. 

번갈아가며 쓰는 건 아니고, 순서대로 다 쓴다. ㅋㅋㅋㅋ 

나도 바보같은데 그걸 다 써야지 건조감이 사라지니까..^^;;;;;


선케어는 원래는 클라란스 선밀크 썼었는데, 사용감은 정말 좋았으나 이 제품이 표기한것 만큼의 

자외선 차단효과가 없다는 기사를 전에 보고나서, 또 방황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이솔에서 나온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데, 아침에 백탁이 좀 심하긴 하고 건조한 편이지만 

트러블이 전혀 나지 않고 자극이 없어서 기초를 탄탄히 하고 쓰고 있다. 


트러블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티트리 오일과 약국에서 파는 여드름용 약(크레오신 등)을 병행.


스페셜케어(별거 아니고 가끔하는것)로는 이솔 AHA (헬시 스킨 솔루션이었던 것 같다), 린제이 콜라겐 모델링 팩, 이니스프리 시트팩 (950원), 이니스프리 세컨드 스킨 팩 (비쌈..), 샤넬 수블리마지 수면팩을 기분 및 상태에 따라 쓰고 있다. 


4. 요즘 사용하는 각 제품의 사용감, 특성, 감상

1) 클렌징


(1) 이니스프리 그린티 클렌징 오일 
예상가능한 사용감과 성능. 죽도록 스모키한 날이 아니면 모든 것을 한번에 깔끔하게 지울 수 있다. 술마시거나 늦은 귀가일에 적절.

(2) 세타필 젠틀 클렌저
맨얼굴에 넉넉한 양을 투하한 후 살살 꼼꼼하게 문질러주는 시간을 조금 길게 갖고, (그래봐야 전체도포 후 바로 씻어내지 않는 수준) 물로 헹구어 주면 적절하게 건조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텁텁하지도 않은 좋은 상태 가능. 

(3) 눅스 폼클렌징
정식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홍색 통에 들어있고 별도의 뚜껑이 없는 펌핑용기에 들어있는 것. 잠을 못자서 얼굴이 기름지거나 생리 때문에 기름, 피지, 뾰루지가 올라왔을 때 거품내서 사용하기 적절. 그러나 너무 얼굴이 땡기는 정도로 다 제거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는 장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듯. 


2) 기초

(1) 이솔 호랑이 앰플
여드름이 아문 후의 붉은기 완화에 좋다고 입소문이 난 것 같은데, 나는 붉은기가 없으므로 그냥 보습 내지 퍼스트 에센스 바르는 기분으로 아주 않이 바르는 편. 이것 바르고 다른거 하다가 기초 발라도 될 정도로 보습력도 괜찮은 콧물제형보다는 약간 되직한 투명 에센스. 

(2) 이솔 프로폴리스 수딩젤
여드름이 덜 난다고 해서 하도 스트레스 받던 부분이라 앞뒤 안 보고 삼. 나는 프로폴리스가 잘 맞는 타입인지 아주 악성의 화농성, 결절성 여드름 빼고는 덜 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보니까 프로폴리스의 함량이 더 높은 앰플이 같은데서 나오는 것 같아서 이것을 다 쓰고는 그 쪽을 써 볼 예정. 

(3) 아벤느 CPI 크림
얼굴이 아토피와 여드름의 짬뽕으로 엉망이 되었을 때 이것과 눅스만 발랐는데 자극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 단독으로 쓰기에 나에게는 너무 건조하지만, 어지간히 건조한 사람이 아니면 단독으로 써도 큰 문제 없을 듯. 

(4) 눅스 오일
유명한 프로디쥬스? 눅스 오일. 나는 냄새가 좋아서 계속 쓴다. 보습력은 일반적으로 기름에서 예상하는 정도보다 약간 덜 한 편. 그래서 나는 한두방울보다는 꽤 많은 양을 얼굴에 처덕처덕 바르는데, 트러블 안나고 촉촉.

(5) 세타필 로션
아주 큰 통에 들어서 몸에만 발라야 할 것 같이 생겼으나, 얼굴에 바르면 정말 최고의 보습력을 자랑한다. 저 위의 모든것을 바르던 시절, 여전히 건조한 부분은 당기는 느낌이 가시지 않았지만, 세타필을 몸에만 바르다가 얼굴에 바르기 시작하고나서 모든 것이 해결. 이것만은 포기할 수 없다. 

(6) 차앤박 프로폴리스 수딩 마스크
투명한 젤 제형인데 보습력이 상당하다. 나에게 아주 잘 맞는지 이것을 처음 발랐을 때는 피부결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니, 이것은 내 이십대 초반의 피부가 아닌가 라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었다. 세 통째 쓰고 있는데, 단종이 되지 않는 이상 계속 지치지 않고 사제낄 예정. 특별히 유분이 있는 제형이 아니라서 모공 막힐 걱정 없이 마구 넉넉하게 투척할 수 있다. 


3) 여드름 케어

(1) 티트리 오일
결절성, 화농성 여드름의 기미가 보이면 면봉으로 찍어서 발라주는데, 별 효과를 느낀 적 없다. 오히려 질염의 기미가 보일 때 팬티에 한 두방울 묻혀주면 초기 예방에 큰 도움을 느끼고 있다. 

(2) 크레오신
역시 별 효과를 느낀 적 없다.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십대 때에는 좀 효과를 봤었던 것 같다. 



4) 스페셜 케어

(1) 이솔 헬시 스킨 솔루션
흰색 크림제형인데 AHA가 넉넉히 들어가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얼굴에 넉넉하게 발라주고 기초를 올린다. 다음날 피부결이 부들부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나, 각질은 한번에 탈락하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하면 서서히 천천히 효과를 볼 수 있다. 

(2) 린제이 콜라겐 모델링 팩
피부 수분이 엄청나게 부족한 것 같을 때 해주면 탱탱하게 수분이 차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점은 즉각적인 효과, 단점은 엄청나게 귀찮은 과정과 기껏해야 하루 이틀 지속되는 효과. 

(3) 시트팩류
950원 짜리는 주로 꿀, 그린티, 올리브를 사용. 생각하는 그대로의 평범한 효과

세컨드 스킨 팩은 투명한 멤브레인 같은.. 알지 않는가, 하유미 팩같은 재질인데 아주아주 얇다. 에센스는 많이 들어있으나 크게 좋은 에센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큰 장점은, 피부밀착력이 아주 좋고, 오랫동안 에센스가 마르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열이 올라서 불안할 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오래 붙이고 있으면 쿨링의 효과가 좋다. 레이저 시술 후에 얼굴이 후끈거릴 때 덕을 많이 보았다. 


(4) 샤넬 수블리마지 수면팩
영양, 수분을 한번에 편하게 보충해주는 영양 가득한 수분팩. 다음날에 정말 괜찮아진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단점은 아주머니 화장품에서 날 법한 아주 독한 냄새와 아주 안좋은 가격. 입에 들어가면 후..ㅠ 그렇지만 효과는 정말 어떠한 기초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정도의 만족감을 주니 나는 이 미친 가격에도 계속 구매할 것이다. 

덧글

  • 2014/03/24 22: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25 12: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3/25 12: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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